저울의 용수철을 조작하고 계량기를 헛돌게 하거나 사용공차를 초과한 주유기를 사용하는 등 서민경제를 좀먹는 「계량(計量)비리」사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경찰청은 9일 『8월 한달동안 식품·정육·포목점, 금은방 등 계량기 사용업소와 주유소 등 유류취급업소를 상대로 계량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2,505건에 2,673명을 적발, 이중 13명을 구속하고 73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1,925명은 과태료처분했다』고 밝혔다.
광주 동구 소태동 H주유소는 20ℓ당 오차가 150㎖를 넘어서는 안되는데도 200㎖가 부족하게 주유되는 주유기를 사용했으며, 서울 중랑구 면목동 석유판매업자인 최모(37)씨는 유조차계량기 전자밸브를 변조, 계량기가 1회 공회전할때마다 10∼20ℓ의 양을 줄이는 수법을 쓰다 적발됐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수산시장내 C횟집 종업원 박모(32)씨는 접시저울 내부의 용수철을 탄력이 좋은 것으로 교체, 광어나 도다리 등 각종 회의 무게를 원 무게보다 2㎏이 많게 나가도록 해 판매하다 불구속입건했다.
경남 마산시에 식육점을 운영하는 박모(40)씨는 전자식저울의 상용공차가 11.25㎚인데도 45㎚이 미달되는 저울을 사용, 육류를 판매하는 등 상당수의 과일과 야채 반찬 젓갈류 등 판매업자들도 무게를 속여 팔다 적발됐다.
유명 백화점인 부산의 L백화점과 울산의 H백화점 등 7개의 대형유통센터도 겉봉투에 표시된 무게에 크게 못미치는 상태로 멸치나 표고버섯 등을 포장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단속된 업소는 건어물상·횟집 등 식품점 583건 과일·야채점 281건 정육점 254건 금은방 201건 포목점 167건 주유소 등 유류취급업소 139건 양곡상 131건 저울판매소 57건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 25건에다 검정받지 않은 계량기를 유통시킨 의료기상 11건 수입업자 8건 등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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