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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경찰서] 국정원, 검경간부등 거액도박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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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경찰서] 국정원, 검경간부등 거액도박 적발

입력
1999.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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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간부, 경찰간부, 검찰직원, 변호사 사무장 등이 함께 거액의 도박판을 벌이다 이를 참다못한 한 부인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인천 남부경찰서는 8일 1주일에 3~4차례씩 상습적으로 수백만원대의 포커도박판을 벌인 국가정보원 간부 정모(47·4급)씨, 인천 Y경찰서 형사반장 김모(45)씨, 인천지검 직원 김모(33)씨, 변호사사무장 성모(40)씨 등 4명을 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전 인천J경찰서 형사반장 조모(53)씨를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8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3동 Y기원에서 판돈 282만원을 걸고 포커도박(일명 바둑이)을 한 혐의다.

Q씨의 부인은 이날 하오 7시께 남편의 도박을 만류하기 위해 기원을 찾았으나 이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격분, 112에 신고한데 이어 『난 모언론사 여기자다. 이들을 연행해 법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경찰을 출동케했다.

이들은 경찰조사과정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신분을 묻는 질문에는 「무직」 또는 「회사원」으로 진술했다.

한편 인천 남부경찰서는 이들의 신분을 감안한듯 형사사건 처리대장에 당초 이 사건을 기록하지 않은채 누락시켜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 5일 인지한 후 쉬쉬해오다 3일인 지난 8일께 비로소 형사사건 처리대장 1건을 급조해 당일 대장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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