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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동] 20~30년후 지구는 '죽음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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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동] 20~30년후 지구는 '죽음의 별'

입력
1999.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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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그레델·폴 크루첸 지음김경렬·이강용 옮김

234쪽, 1만8,000원

최근 국제적십자사는 향후 10년 이내에 기후 변화로 인류가 「초대형 재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에 세계 도처의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사상 최악이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따뜻한 겨울, 무더운 여름, 집중 호우 등으로 기상이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기후 변동」은 국내외적으로 초미의 관심사인 기후변화를 대기화학과 기상학을 바탕으로 설명한 책이다. 대기화학이란 대기중에서 발생해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를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이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자연·인위적 요인과 메커니즘을 전문가 입장에서 설명한다. 인간 활동의 결과물이 담긴 암석, 빙하 시추공, 해양 퇴적물, 나무의 나이테 등을 분석해 수억년전 과거와 수십억 년후 미래의 기후 변화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이 책에선 20억~30억년 후 지구에는 생명체가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점점 기온이 올라가 바닷물이 증발하고 수증기 속에 있던 수소마저 우주로 날아가 버리면 「끝」이라는 것이다.

1만년 후에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의 농도가 현재의 몇배가 돼 기온이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은 높아진다.

1만~200만년 이후에는 상황이 바뀐다. 지구의 자전 및 공전궤도의 변동이 주원인. 자전축의 기울기가 줄어들면서 극지방에 햇볕이 덜 비쳐 얼음과 눈이 많아지고 결빙 범위가 늘어난다. 2만년전 빙하기가 있었던 것처럼 5만~6만년 후 다시 빙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1억5,000만년 뒤엔 판운동이 일어나면서 대륙 덩어리가 하나로 뭉쳐 열·온대 지역에 자리잡게 되면서 지구는 다시 온난화한다.

저자는 대기화학의 창시자이자 95년 성층권 오존의 파괴 메카니즘을 규명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폴 크루첸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 대기화학실 실장과 환경학자 토마스 그레델 예일대 산림·환경학과 교수. 이들은 『이산화탄소처럼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체가 대기에 방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기술을 발명해 후진국에 지체없이 공급해야 할 것』이라며 『지구의 대기와 기후는 이제 안정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말했다.서사봉기자

ses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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