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관련 없어 보이는 정치와 영화. 하지만 서원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두 분야의 무관성에 대해 단절을 선언하며 모든 영화는 정치적이며 정치영화는 그 가운데 특별한 메시지를 갖고 특유의 교육적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정치와 영화는 모두 권력이란 이름의 자원을 내면에 은폐한 채 사회와 대중을 향해 자신의 지배전략을 구사한다는 공통점 등 상호관련이 많다.
혁명영화 등 정치와 영화가 근접조우한 70년대 중반부터 전개되는 영화의 정치화와, 정치의 영화화의 역사와 현상을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책은 성과 폭력이라는 두 기제가 어떻게 영화와 정치에서 표출되고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영화와 정치의 관계도 고찰하고 있다. 한국 영화의 정치화가 지체된 원인은 권력에의 예종을 용납한 영화주체자들의 심리에 있었다고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한국 정치와 영화의 문화적 단절은 한국정치 영화의 예술적 분화를 저해했다는 주장이다.
부록으로 엘리아 카잔의 「Pinky」 등 미국의 정치영화와 국가별 감독별 영화목록을 정리했다. 인간사랑 발행,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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