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도 시청률조사가 시작된다.인터넷메트릭스및 온디지털, 한국ABC협회는 최근 인터넷접속건수를 포함한 인터넷이용현황 조사에 일제히 착수했다. 조사결과는 추석전후에 발표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사 사이트 이용빈도를 「가입자 ○○만명, 접속건수 하루 ○○ 만 페이지뷰」식으로 부풀려 발표해온 인터넷사이트의 「속살」이 공개될 전망이다.
인터넷 시청률조사란 TV시청률처럼 사이트별 고객의 접속내용을 조사하는 방식. 조사내용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유명한 인터넷사이트 조회건수가 정확히 드러난다. 이를테면 하루에 몇 명의 이용자가 얼마동안 검색했는 지가 나타난다. 또 해당사이트 접속전에 어느 사이트에 있다가 왔고, 또 어느 사이트로 옮겨가는 지도 알아낸다.
일부 업체는 방문자의 성, 연령, 각 정보별 검색빈도 등도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20대 여성은 어느 사이트를 가장 많이 본다」식의 조사가 가능해졌다. 쇼핑몰의 경우 어떤 고객이 어떤 상품정보를 가장 많이 보고, 구매하는 지를 파악해 정확한 구매패턴을 분석해낼 수 있다.
인터넷 시청률 조사의 등장은 인터넷광고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사이트별 정확한 광고효과를 알고자하는 광고주들의 요구에 따른 것.
조사방식은 크게 두가지. 한국ABC협회는 해당 업체의 대형컴퓨터(서버)에 트래킹(추적)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조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PC이용자를 뽑아 이들의 PC에 트래킹SW를 설치, 조사하는 패널방식은 인터넷메트릭스와 온디지털이 사용한다. 인터넷메트릭스는 전국 1,000명의 PC이용자를 패널로 선정, 조사할 계획. 패널은 지역, 연령, 성별, PC이용시간과 사용빈도별로 골고루 배분된다. 온디지털도 전국에서 1만명의 패널을 뽑아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인터넷메트릭스 조일상팀장은 『인터넷광고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사이트별 정확한 접속률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사이트별 접속률에 따라 인터넷광고의 단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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