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체형 PC 「이_원(e_One)」이 이달중 국내에서 판매된다.세계 컴퓨터시장에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KDS)는 『수출주문이 밀려있지만 이달중 「이_원모델」을 국내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현재 일본에서 애플사의 누드PC 「아이맥」을 제치고 판매량 1위로 뛰어올랐다. 대당 가격이 799달러(96만원선)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로 연일 인기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매달 10만대씩 총 120만대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
KDS는 삼보컴퓨터와 공동으로 초저가형 PC인 「이머신즈(e_Machines)」를 개발, 미국과 일본 PC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견 PC업체.
「이머신즈 = 삼보컴퓨터」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KDS는 삼보컴퓨터와 49대 51의 비율로 합작설립한 미 현지유통법인 「이머신즈」의 유통망을 책임지고 있는 실질적 주역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최근 밀려드는 주문에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출주문이 폭주하면서 KDS는 올해 이머신즈 수출목표를 200만대로 잡았다. 98년 국내 PC 총수출물량이 35만여대인 점을 감안해보면 엄청난 규모. 미국시장에서는 IBM을 제치고 HP, 컴팩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머신즈 돌풍의 비결은 판매가격이 미국 제품의 절반수준인 대당 499달러에 불과한 때문. 미 PC통신회사인 AOL사에 가입할 경우 499달러중 400달러를 되돌려주는 「400불 리베이트」상품을 내놓은 것도 판매고신장의 또다른 요인이다.
KDS의 위력앞에 미국 PC메이저들은 앞다퉈 가격내리기에 나섰고, 세계 PC시장의 2인자로 떠올랐던 대만 PC산업계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고대수사장은 『이머신즈는 창업 1년만에 10억달러의 매출을 바라보게 될만큼 급성장하고 있다』며 『수출급성장세에 힙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7,500억원대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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