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한 해 강화도, 순천만 등 60개 권역을 환경조사대상지로 선정, 전문가 380여명과 함께 미기록종(種)을 조사한 결과 82종의 동·식물이 국내에서 새로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영월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강원 동강 일대에서는 희귀종인 비술나무군락이 국내 최대 규모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한에서만 발견되는 분홍할미꽃과 북미청거북, 다묵장어 등도 이 지역에서 발견됐다.
환경부는 특히 동강 일대에서 주민들에 대한 청문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산흰족제비와 북방토끼가 살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으나, 미기록 82종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순천만에서는 돌조개과(科) 등 4종의 연체동물 미기록종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강화도와 김해 등에서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두루미 등 멸종위기 조류와 희귀종인 꼬마딱총새우류, 옆길게류가 각각 확인됐다.
또 멸종위기종인 두드럭조개가 전남 영광 곡성 순천에서, 대칭이(담수조개의 일종)가 김해에서 서식하고 있었으며, 국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사과우렁이가 김해와 창원 권역에서 번식하고 있었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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