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정병욱·丁炳旭부장)는 5일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趙廷來·56)씨를 금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이에 따라 태백산맥의 내용을 둘러싸고 지난 86년 출간 이후 13년간 이어져온 「이적성 시비」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곧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지난달 19일 독일에서 귀국한 뒤 검찰에 출두해 고소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혀 소환일정을 협의했다』며 『그러나 본인 요청에 따라 소환은 비공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산맥」은 86∼89년 10권이 완간된 이래 「분단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았으나 94년4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李仁秀·명지대 교수)씨와 한국전쟁참전총연맹 등 8개 단체가 조씨를 국가보안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하면서 이적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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