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여자와 올림픽 동반진출을 노리던 한국은 5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평균신장이 202㎝에 이르는 중국을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막판의 역전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45-63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중국 만리장성의 벽은 역시 높았다. 야오밍(227㎝) 왕즈즈(214㎝) 후웨이동(200㎝) 등 주전전원이 200㎝가 넘는 중국은 서장훈 현주엽 콤비에게 골밑슛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기대했던 외곽슛도 중국에 밀렸다.
전반을 21-29로 약간 뒤진 한국은 후반 전열을 정비, 전반처럼 철저한 지공으로 맞서면서 14분30초 조성원의 3점슛과 이상민의 골밑슛으로 40-44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이어 상대공격을 차단하고 다시 공격권을 얻어냈으나 이상민이 옆줄을 밟는 실책을 범해 공격권을 뺏긴 뒤 장신송 류우동 후웨이동에게 연속포를 허용, 후반 17분 40-53으로 벌어지자 사실상 추격을 포기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