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습니다』.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의 한일 올림픽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위해 5일 출국한 허정무감독은 일본과의 평가전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최종예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국과 일본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고려할때 7일 한일 평가전은 결코 단순한 평가전이 될 수 없다. 더욱이 선수나 지도자로서 일본에 단 한번도 져본적이 없는 허정무감독이어서 동갑내기인 트루시에감독과의 자존심싸움도 불꽂을 튀길 전망이다.
-일본전에 나서는 각오는.
『다음달로 예정된 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해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가다듬은 조직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일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대단한만큼 최선을 다해 이기고 돌아오겠다』
-아무래도 나카타가 위협적인 선수인데.
『나카타가 뛰어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골게터가 아니고 플레이메이커이라는 것을 감안해 적절한 대비책을 세울 예정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균과 김남일을 투입해 교대로 마크시킬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대비책은 말할 수 없고 경기를 통해 보여주겠다』
-원톱을 누굴 세울 계획인지.
『지금까지 사용해온 3-4-3 포매이션을 바탕으로 이동국이나 최철우중 컨디션을 봐서 기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강점인 체력과 스피드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선수들에 대한 주문사항은.
『트루시에감독이 선수들에게 교묘한 반칙기술을 훈련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 반칙은 경기의 한부분이다. 따라서 원정경기이므로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거친 태클이 들어와도 흥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일전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중국과 바레인을 꺾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도쿄(일본)=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