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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주] 내달까지 무더기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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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주] 내달까지 무더기 공모

입력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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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최근 혼조세를 보이면서 실권주 공모 청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실권주 청약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실권주는 통상 시가보다 20-30%가량 싸다. 특히 코스닥 등록기업의 실권주는 시가보다 40%이상 싼 가격에 공모한다. 따라서 배정만 받으면 할인율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9, 10월에 실권주를 공모하는 기업은 증권거래소 상장회사 16개, 코스닥 등록 10개 등 모두 26개사이다.

#실권주 공모

지난달 3일 실시한 대한통운의 실권주 공모청약 경쟁률은 무려 1,255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끝난 코스닥 등록기업 보성중전기의 실권주 청약에도 6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권주 공모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훨씬 싼 점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한통운의 경우 실권주 공모가는 5,300원이었지만 당시 주가는 1만5,300원이었다. 보성중전기도 발행가격이 1만원인데 비해 주가는 1만6,000원대였다. 실권주만 받는다면 가만히 앉아서 2, 3배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셈.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실권주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등록 기업의 주가는 상한가를 유지하다가도 다음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투자자들이 안전한 재테크를 위해 실권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유의점

실권주가 많지 않으면 실권주 공모 자체가 취소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청약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투자수익이 기대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청약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받을 수 있는 실권주 규모가 작아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한통운의 경우 1,255주 미만을 신청한 투자자는 단 1주도 배당을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의 실권주 투자를 통해 적정수익을 내려면 경쟁률이 50대 1이하여야 한다고 본다. 코스닥 등록 기업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 1 이하인게 좋다. 경쟁률을 예측하는 방법은 실권주 공모 첫날 경쟁률을 참고하면 된다. 과거 추이로 볼 때 최종 청약경쟁률은 첫날의 3, 4배 정도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 증거금 이자 수익률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는게 좋다. 실권 주식수가 많은 대형주를 택해 투자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요령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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