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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계-선사] 해상운송료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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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계-선사] 해상운송료 갈등 고조

입력
1999.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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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인상을 둘러싸고 주요 선사와 하주들이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북미와 구주항로 운임은 7월말 현재 40피트짜리 컨테이너당 3,100달러, 2,800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63%, 27% 늘어났다. 또한 수출입 부대비용인 터미널화물처리비(THC)도 지난달부터 20~25% 올랐다.수출업체들은 이같은 해상운임 과다인상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역업계에서도 주력시장인 북미 구주항로에서 추가로 드는 물류부담액을 3,200억원(북미 2,700억원, 유럽 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운송료 하향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올들어 해상운송료와 터미널화물처리비 인상으로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는 업체가 각각 111만원과 187만원의 운임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는 게 무협측의 분석.

무협 관계자는 『항공기로 운송하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전용선을 갖고있는 자동차를 제외한 일반 컨테이너로 수출하는 제품 대부분이 적자수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운송비 부담이 큰 타이어 냉장고 세탁기 제지 등은 채산성 악화로 주력시장에서 수출을 포기해야 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타이어업계의 경우 컨테이너당 북미수출가격은 1만8,000달러지만 7월에 해상운송료 상승(1,400달러→2,600달러)으로 수출마진율이 연초의 1.5%에서 7월말 마이너스 5.2%로 악화해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항로 운임동맹(FEFC) 등 선사들은 아시아경제위기후 수입이 크게 줄면서 운송료가 내려 채산성이 악화했다고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터미널화물처리비도 외국선사들의 덤핑운임으로 근해항로 선사들의 경영이 악화해 운임을 상향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선사와 하주들의 마찰이 계속되자 최근 제1차 출입물류개선협의회를 개최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워낙 커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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