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대표적인 노인병. 우리나라 5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이 심해지면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 뼈끼리 부딪치기 때문에 걸어 다니기가 힘들고 심지어 절뚝거리며 걷기도 한다. 이 때는 망가진 연골 대신 인공연골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국내의 경우 엉덩이관절은 연간 1만건, 무릎은 5,000건 정도의 인공관절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인공관절수술이란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 인공연골 및 기구로 정상관절을 만들어 주는 수술.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으로도 통증을 완화하기 어려울 때만 시술한다. 무릎과 엉덩이관절은 물론 어깨, 팔꿈치, 손가락 등에도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을 하는 경우는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모두 닳아 뼈끼리 부딪치면서 심한 통증이 오는 환자가 대상. 무릎관절염이 심해지면 다리가 o자형으로 휘기도 한다. 이런 환자도 인공관절수술이 필수적이다. 엉덩이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 뿐아니라 대퇴골(허벅지뼈)이 썩어가는 무혈성 괴사증에도 적용된다.
수술 방법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손상된 관절 부위를 특수금속과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한다. 무릎관절염인 경우 손상된 뼈와 연골의 끝부분에 정상적인 무릎기능을 회복시켜줄 수 있도록 인공관절을 끼워넣는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인공관절의 재질은 티타늄합금과 같은 금속제품과 플라스틱이 주종이다. 과거엔 수술 후 5~10년 쯤 지나면 플라스틱이 마모되면서 이물질이 생기거나 뼈가 녹는 「골융해」현상이 나타나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생체적합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세라믹 인공관절이 등장해 수명이 거의 반영구적이다. 무릎 인공관절의 경우 수술 후 15~20년이 지나도 90% 이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없나 100명 중 1명 꼴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 확률은 낮지만 신경손상, 헐거워짐, 탈구, 다리길이 차이 등이 올 수 있고, 관절운동에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환자의 재활운동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무릎의 경우 120~130도 까지 관절운동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후 어떤 변화가 있나 엉덩이 관절을 수술한 경우엔 2~3개월 정도 목발 보행을 해야 한다. 무릎은 수주 내에 목발 없이 보행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음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첫째, 재래식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는다. 엉덩이 관절은 특히 그렇다. 둘째, 달리기, 등산 등 과격한 운동은 물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삼가한다. 셋째, 정기검진을 받는다.
/이수찬·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장·정형외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