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서울은행 매각협상 결렬,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다. 하락세가 지속되며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주중 900선 아래까지 밀렸으나 반발매수세가 일며 지수 910을 회복했다.최악의 여건에서 지수 900선이 지켜진 만큼 다음주 주식시장은 900을 지지선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행 매각협상이 결렬된 후 대량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크게 밀림에 따라 앞으로 매도규모를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이후 외국인들은 주가지수 900이상에서는 이익실현에 나섰고 900아래로 밀릴때는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더불어 쌍끌이장세를 이끌었던 투신권은 대우사태 이후 운신폭이 좁아져 적극적인 매수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신설 뮤추얼펀드들이 이달중 총 2조8,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할 것으로 보여 주식 매수기반이 크게 확충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수급요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강세가 다음주 증시에 최대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엔·달러환율은 108엔대까지 떨어졌으며 일본의 경기회복과 외국자금의 일본유입으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등 일련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다음주에는 반등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시장기반이 확고히 다져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자동차 전자업종 등 엔고수혜종목 중 우량주에 국한하여 투자하는 전략이 좋을 듯 싶다./김승익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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