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해5도] 어민 불안감속 정상 조업 나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해5도] 어민 불안감속 정상 조업 나서

입력
1999.09.04 00:00
0 0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선언에 따라 인천앞바다에 또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서해 5도서 어민들은 3일 평상시와 다름없이 조업에 나섰으나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며 당혹해하는 모습이었다.연평·백령·대청도 등 서해 5도서지역 어선 200여척은 이날 새벽 일찍부터 조업에 나서 대부분 오후6시까지 귀항하지 않고 작업에 열중했으나 돌발 사태에 대비, 예전과는 달리 어선간 간격을 좁힌 채 삼삼오오 모여 조업했다.

어민들은 특히 6월 서해교전사태 이후 조업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9월초부터 11월까지 3개월의 「황금대어기」를 맞아 다시 조업제한조치가 내려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연평도 어민 김모(42)씨는 『7월부터 두달간의 꽃게잡이 금어기가 끝나고 많은 어획량이 기대되는 가을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북한의 북방한계선 무효화 선언으로 생계에 큰 타격이 올 것같아 걱정』이라고 불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대청도 어민들도 『지난번 서해교전사태로 놀래미·우럭등을 잡지 못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당한 상태에서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어민들의 생계유지가 곤란해질 것』이라고 군당국의 철저한 대책을 요구했다.

해경은 이번 사태와 관련, 여객선 피랍방지와 어선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해경은 이날 오전 출어한 어선들에 2척이상씩 선단을 이뤄 조업하도록 지시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경비함정이나 어업지도선의 신호에 따라 조업구역 남쪽으로 신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인천 옹진군도 이날 「서해 5도서 주민안정대책반」을 구성, 주민들의 생필품 비축에 나서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