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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대한생명 감자안하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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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대한생명 감자안하면 퇴출

입력
199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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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일 대한생명에 7일간 의견제출 기회를 준 뒤 최순영(崔淳永)회장측의 자구계획이 실현가능성이 없을 경우 감자명령을 통해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대생측은 이에대해 의견제출기한을 늘려주도록 요청하고 증자강행을 통한 경영권 확보의지를 확인했다. 반면에 대생 임직원들은 최회장에게 법적소송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 정부의 구조조정계획을 뒷받침하고 나섰다.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어 대생이 실현가능성있는 자구책을 제시하지못할 경우 부실금융기관지정과 감자명령, 공적자금 투입등의 기존 구조조정방안을 관철키로 결정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최회장측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동원, 정부의 감자명령을 거부할 경우 계약이전방식으로 대한생명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최회장측은 이와관련, 의견제출시한이 너무 짧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회장측 법정대리인인 우방법무법인 관계자는 『투자자와의 협의등을 통해 경영정상화계획을 손질하는데 7일은 터무니없이 짧다』고 주장했다. 최회장측은 또 이사회를 열어 파나콤사의 증자일정을 확정했다.

한편 대생 임직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지지하며 최회장은 더이상 소모적인 법적다툼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대생측 임직원의 이같은 입장은 이례적이다. 대생 임직원들은 전국 6,000여 임직원으로부터 이같은 입장을 지지한다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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