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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종] 서정적 포크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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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종] 서정적 포크 '만개'

입력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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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종은 이제 「해바라기의 옛 멤버」라는 수식에서 벗어났다. 홀로 가꾸어온 서정적 포크 가수로서의 텃밭은 이제 특히 30, 40대 여성들의 든든한 후원을 업고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74년 듀엣 그린빈스로 출발, 올해 25주년의 가수 생활을 맞은 그가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갖는다. 「Worst Ⅰ」. 최악이라니. 물론 이것은 반어법이다. 그간 5집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아꼈던 노래, 그렇지만 「뜨지 못한」 노래를 추려 담은 것이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이연」 「차창에 흐르는 이별」 「반추」 「그리움」등 음반에 실렸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고운 노래들 15곡이 수록됐다. 어떤 의미로는 식상한 베스트 앨범보다 더 알찬 앨범이다.

「사랑은 외로움/ 외로움은 그리움/ 그리움은 사랑이니/ 사랑은 영원히 꽃잎처럼 피고 지리라」. 자작곡인 「사랑은 외로움이니」는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에 담겼던 곡으로 그의 감수성을 가장 잘 대표하는 곡. 이미 그의 마니아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은 곡이다.

백창우 곡으로 애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대 가는 길」, 다섯손가락 이두헌의 곡인 「차창에 흐르는 이별」,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절절한 심정을 노래한 「아직도 어둠인가」, 음반마다 건전가요를 반드시 수록해야 했던 80년대, 이 분야 노래중 가장 히트했던 「어혀야 둥기둥기」까지 그의 음반은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을 더듬는 기차 여행 같다.

음반출시 기념 「백년연인(百年戀人)」 콘서트는 7~12일 서울 중구 세실극장. 주부팬을 위해 매일 오후 3시 공연이 있으며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엔 오후 6시에 공연이 또 한차례 있다. 25주년을 기념, 권진원 김세환 김장훈 동물원 박강성 변진섭 서유석 안치환 이광조 한영애 등 25명의 게스트들이 초대됐다. (02)3272_2334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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