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의 시즌 3승이냐, 줄리 잉스터(39·미국)의 대회 3연패냐.9일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 그로브의 러시크릭GC(파72)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삼성월드챔피언십골프대회(총상금 70만달러)에 출전할 20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타이틀스폰서인 제일기획은 2일 『박세리를 비롯, 전년도 우승자이자 올시즌 메이저 2관왕인 줄리 잉스터, 시즌 상금랭킹 선두 캐리 웹 등 LPGA투어 정상급 20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LPGA투어중 유일하게 국내 기업이 타이틀스폰서를 맡는 이 대회의 참가자격은 당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전년도 이대회 우승자, LPGA 상금랭킹 20위이내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LPGA 스타들이 총집결하는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박세리의 3승기대와 노장 잉스터의 3연패 달성여부. 박세리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최근 LPGA투어 2개대회를 건너뛰어 가면서까지 만반의 대비를 해왔다. US여자오픈 맥도널드LPGA선수권 등 올시즌 2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잉스터도 원숙한 기량을 앞세워 이 대회 최초의 3연패 달성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또 8월 뒤모리에클래식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소망을 푼 상금·다승 선두 캐리 웹(25·호주)이 시즌 7승째에 도전하고, 지난해 최저 평균스코어를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29·스웨덴)은 95,96년에 이어 3년만의 정상탈환에 나선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다이나쇼 우승자 도티 페퍼(34·미국) 유럽대표인 장타자의 대명사 로라 데이비스(36·영국) 일본대표 후쿠시마 아키코(26) 등도 첫 타이틀 획득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출전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김미현(22)과 박지은(20)은 참가하지 않는다. 김미현은 현재 상금순위 16위로 자격을 갖췄으나 같은 기간에 열리는 국내 대회 SBS최강전의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을 고사했다. 반면 참가자격이 없는 박지은은 제일기획이 초청케이스로 LPGA와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 출전이 무산됐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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