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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디자인] 이윤혜팀장, 재래시장 상권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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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디자인] 이윤혜팀장, 재래시장 상권 살리겠다

입력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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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재래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겠습니다』지난달 23일부터 「상업공간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 「유레카 디자인」의 이윤혜(李潤惠·37)팀장은 죽어가는 낙후상권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팀장에 따르면 재래시장 등 낙후상권은 명동과 압구정동 등 이른바 핵심상권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이 전무한 상태. 핵심상권의 고급시설과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따라잡을 수 있는 자본과 노하우가 변두리지역에는 공급되지 않는 탓이다. 이씨는 『가까운 일본만 해도 도심 전지역에 걸쳐 상권이 평준화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주변상권은 중심지역에 비해 2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재래시장을 치료하는 「의사」의 역할을 맡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 12월. 당시 중랑구 상봉동 동부시장내 중랑쇼핑센터는 많은 유동인구에도 불구, 점포의 반 이상이 비어있는 폐허와 다름없었다. 위축된 상가와 맞닥뜨린 이씨는 200여평의 쇼핑센터내 공간을 30여개의 작은 점포들로 나누고, 통일된 이미지의 내부인테리어로 점포를 리뉴얼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전략도 병행했다. 석달 뒤 죽어가던 상가는 깨끗하고 편안한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낙후상권을 「치료」하기 시작한 이씨는 현재 동부시장의 의류매장을 재단장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최근 MBC방송 「일요일 일요일밤에」 프로그램중 「신동엽의 신장개업」코너에서 점포를 개조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 「상권 리뉴얼」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이씨가 처음이다. 이씨는 『짜임새와 기능성을 갖춘 개조를 거친다면 낙후상권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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