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당적을 옮긴 국민회의 영입파 의원들은 요즘 「워치콘」태세에 돌입해 있다. 국민회의가 신당창당을 추진하면서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보장 등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가 극히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이들이 지난달 18일 「국민통합21」이라는 모임을 결성한 것도 자구적 성격이 강하다. 멤버는 권정달(權正達) 김길환(金佶煥) 김명섭(金明燮) 김인영(金仁泳) 김충일(金忠一) 박종우(朴宗雨) 서정화(徐廷華) 서한샘 송훈석(宋勳錫) 유용태(劉容泰) 이강희(李康熙) 이규정(李圭正) 이성호(李聖浩) 이재명(李在明) 장영철(張永喆) 정영훈(鄭泳薰) 홍문종(洪文鐘) 황학수(黃鶴洙)의원 등 18명.
간사인 유용태의원은 『입당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중대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탈당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의원은 최근 서석재(徐錫宰) 박범진(朴範珍)의원 등 국민신당 출신 의원들과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입당파 의원들은 8월30일 중앙위에 앞서 열린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한화갑(韓和甲)총장이 『영입의원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확인하자 다소 마음을 놓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남 출신 영입파의 동요는 여전하다. 이들에게는 내년 총선에서의 생환 여부가 훨씬 심각한 문제다. 이들중 일부는 신당 합류 대신 무소속 출마나 한나라당으로의 유턴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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