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외곽에 머물러 있는 전 국민신당 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전 국민신당 지구당 위원장과 사무처 요원 400여명은 1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모여 「국민신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통령직선제 지지 김대중 대통령의 당적 포기 당 지도부 완전 경선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또 「3김정치 연장저지」 국민운동을 위한 전국적인 정치결사체 조직에 착수할 것을 결의, 정국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른 길을 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지난해 국민회의와 합당 당시 약속한 「20% 지분」약속을 지키라는 것. 이는 신당 창당 과정에서 자신들이 「찬밥 신세」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보스격인 이인제 국민회의 당무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날 행사가 이위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국민신당 식구들을 잊지말라』고 경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들 원외에 비해 국민신당 출신 의원들은 신당창당 방식에 문제는 있지만 독자행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 박범진의원은 『신당의 실체가 뭔지를 잘 모르겠고 방법론도 문제가 있지만 신당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국민신당파 의원들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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