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일 현대정유와 대한알루미늄을 이달 내 매각하고 인천제철을 연내 계열분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세용(朴世勇)현대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천제철의 경우 강원산업과 합병하거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정유는 이달 중 매각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원매자측의 이사회 결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며 대한알루미늄도 제값을 받기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본부장은 대우자동차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인수 대상으로 현대자동차가 거명되고 있는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삼성차 인수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올 6월말 현재 현대의 국내외 총차입금은 44조3,794억원으로 이중 원화차입금은 33조5,000억원, 외화차입금은 10조9,000억원(93억9,500만달러)이라고 공개했다. 박본부장은 『이는 외형적으로는 지난해 연말과 비슷한 규모지만 기아 인수에 따라 4조원의 차입이 증가한 점을 반영하면 실제로는 4조원 가량의 차입금 감축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 영업실적 호전으로 순이익 8,900억원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총 2조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16조2,000억원의 자구노력과 유상증자, 계열사 매각등을 통해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341%에서 199%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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