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하경제 규모는 총 9조 달러로 미국 경제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데일리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요한 케플러 대학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계 76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지하 경제 규모를 추산한 결과, 선진국의 평균 지하경제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5%였으며 개발도상국은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하고 있는 전세계 GNP는 39조 달러로, 연구팀이 제시한 지하경제규모 9조 달러는 GNP의 24%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공식 통계 수치에 대한 실제 현금 유통량(개도국)과 상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 대비 전력수요량(선진국) 등을 기준으로 지하 경제 규모를 추산했다.
지하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공금횡령 등이 자행되고 있는 나이지리아로, GNP의 77%가 지하 경제인 것으로 추산됐으며 한국은 러시아보다 2단계 낮은 8위를 차지했다.
매춘과 마약거래가 성행하는 태국과, 관광업계의 세금 미납이 관행화한 이집트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약 70%로 나이지리아에 이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필리핀과 멕시코가 4, 5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지하 경제 규모는 GNP의 약 35%, 러시아는 40%인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지하경제 규모가 가장 적은 곳은 스웨덴,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등으로 GNP의 1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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