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세기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오픈이 부상으로 인한 톱 랭커들의 잇딴 경기포기로 맥이 빠지고 있다.세계랭킹 1위이자 1번시드의 피트 샘프러스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전대회우승자 패트릭 래프터가 1일 각각 등과 어깨부상으로 1회전을 기권했다.
99윔블던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최다우승 타이기록(12승)을 이룬 샘프러스는 US오픈을 통해 최다우승 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출전포기로 대기록 작성은 새로운 밀레니엄으로 넘어가게 됐다.
샘프러스는 US오픈 개막일인 31일 연습도중 등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디스크가 어긋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래프터도 오른쪽 어깨부상의 와중에 세드릭 피오린(프랑스)과 4세트까지 2-2의 접전을 벌이다 5세트에서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118년 역사의 US오픈사상 시드 1번과 전대회 우승자가 1회전에서 기권하기는 각각 처음있는 일이다.
대회 2일째를 맞는 US오픈에서 6번시드 팀 헨만(영국)이 남자단식 1회전에서 무려 52개의 실수를 한 끝에 세계랭킹 68위 기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에게 0-3으로 완패, 남자단식 시드배정자중 최초의 희생자가 됐다.
여자단식서는 지난해 챔피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와 4,5번시드인 모니카 셀레스(미국), 마리 피에르스(프랑스)가 쉽게 2회전에 진출했다.
예레나 도키치(호주)와 함께 윔블던 10대돌풍의 주역인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은 1회전에서 탈락, 이번대회는 10대돌풍이 누그러진 양상을 보였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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