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인 민간 회계기준 제정기구인 한국회계연구원이 1일 서울 중구 세브란스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개원한다.이로써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회계정보의 신뢰성과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한국회계연구원 개원은 지난 해 세계은행(IBRD)의 구조조정차관을 도입하면서 우리 정부와 IBRD가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회계연구원은 3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5명의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과 20명의 회계기준자문위원회 위원을 선임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증권거래소등 13개 관련단체들은 6월30일 한국회계연구원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열어 초대 한국회계연구원 원장 겸 회계기준위원회 위원장에 김일섭(金一燮)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회계기준위 상임위원에 조장연(趙章衍)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김 연구원장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원칙을 통해 회계기준을 제정, 국제적인 신뢰를 받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회계연구원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회계기준 제·개정을 위임받아 연말까지 재무회계의 개념체계를 완성시키고 기업회계기준을 알기 쉽게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금감위는 한국회계연구원이 제·개정하는 회계기준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받아들이도록 돼 있다.
한국회계연구원은 12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 국제회계사연맹, 미국재무회계기준위원회등과 공동으로 국제회계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