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구(秦炯九)전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에 대해 국민들은 『진상규명 의지는 없고 쓸모없는 정쟁의 장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에게 불만을 쏟아붓고 있다. 이 불만은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이 출석한 31일 극에 달했다.PC통신망에 의견을 올린 네티즌들은 특히 청문회의 질을 떨어뜨린 의원들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맹렬한 비판을 가했다. 한 천리안 이용자(ID INVISBLE)는 『정치도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박광태, 김영선, 한영애의원은 마이크도 부족해 고함을 지르며 무식한 행동을 해 아이들보기 민망할 정도였다』며 『자신의 감정 하나 통제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김영선 안상수의원 등 법조계 출신 의원들이 오히려 고함을 지르고 본론에서 벗어난 질문만 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법조계에 이어 국회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우리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ID TRADK911)는 『국민의 아픈 곳, 알고 싶은 것을 대변해야하는 의원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다니 세비를 줘야하는 국민들이 불쌍하다』고 흥분하기도 했다.
유니텔 이용자 김종훈(ID arab)씨는 『이번 청문회는 국회의원들의 자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자리』라며 『국민들이 무엇에 홀려 저런 사람들을 뽑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이텔 이용자 양희진(tatis)씨는 『청문회를 보니 완전히 유치원 아동 수준』이라며 『국회의원 수를 대폭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 남기봉(dasom10)씨는 『고시까지 패스했다는 의원분들이 청문회와 공청회를 구분 못하고 있다』며 비꼬기도 했다.
한편 청문회에 출석한 김전장관 등을 비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유니텔 이용자 유재준(ID monnan2)씨는 『김태정씨는 국민들이 분명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청문회를 봐야 하는 국민들만 불쌍하다』고 청문회 자체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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