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영국 HSBC은행과 벌여온 서울은행 매각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서울은행에 4조~5조원의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고 국제적으로 저명한 금융인을 최고경영자로 영입, 서울은행을 정상화시킨후 다시 해외매각을 추진키로 했다.남상덕(南相德)금융감독위원회 제2심의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HSBC는 매각조건에 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협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심의관은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경영정상화 조치를 이번주내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제적으로 저명한 금융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 경영진 구성을 일임하거나 또는 유수금융기관을 선정해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새로운 경영진에게 국제적인 수준의 대우 및 영업실적에 다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완전한 자율경영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경영계약을 체결해 운영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또 정상화후 서울은행 주식을 원칙적으로 해외매각을 통해 처분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매각협상 결렬사실을 국제통화기금(IMF)에 사전 통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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