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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 여건 다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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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 여건 다시 악화

입력
1999.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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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후 호전됐던 환율과 임금 금리 등 수출여건이 경쟁국에 비해 다시 악화하고 있다.3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미국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20.5% 절상돼 절상폭이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경쟁국에 비해 가장 높고, 임금도 12% 상승, 경쟁국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금리도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 시장 실세금리가 8% 수준으로 일본(1.4%), 대만(5.1%)에 비해 현저히 높아 수출업계의 국제경쟁력 유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무협은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수출 경쟁여건은 국제통화기금(IMF)영향으로 경쟁국에 비해 개선돼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지난해 47.9% 절하돼 대만(16.6%), 싱가포르(12.8%), 일본(8.3%)에 비해 절하폭이 가장 컸다. 임금도 3.1% 하락하여 일본(마이너스 1.3%), 대만(2.7%), 싱가포르(10.5%)등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동생산성은 경기침체와 강도높은 구조조정 영향으로 13.1% 증가하여 3년 연속 13%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금비용은 14.3% 떨어져 경쟁국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컸다.

지난해 환율 임금 가격경쟁력 요소가 개선되면서 95년이후 매년 줄어들던 미국시장점유율은 올들어 6월말 현재 2.92%로 지난해(2.62%)보다 다소 늘어났다. 일본시장 점유율도 4.88%로 지난해 같은 기간(4.33%)보다 확대됐다.

무협 강만수(姜萬洙) 부회장은 『지난해 수출경쟁력 개선에 큰 힘이 됐던 환율과 임금여건이 올들어 악화하면서 수출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환율 및 임금안정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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