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이 나오는 종목이 바로 사격입니다. 또한 축구는 1개의 금메달이지만 사격은 무려 51개나 됩니다. 중고연맹 출신의 30~40%가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만큼 어린 꿈나무들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한국 사격이 사는 길입니다』31일 제9대 한국중·고등학교사격연맹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승엽(李承燁·39)씨는 금융컨설턴트다운 예리한 분석과 자신감으로 사업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외국계 금융컨설턴트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상무이사이자 재정경제부 자문역인 이승엽회장은 최근 금융권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금융통. 친분이 있던 사격계·금융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권유에 몇번을 고사하다 회장직을 수락했다.
이승엽회장이 꼽은 한국 사격의 문제점은 국민적 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 이승엽회장은 이 난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돈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평소 가깝게 지내던 국민은행과 컴팩코리아, 미국 5대은행중 하나인 CSFB로부터 지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민우 등 젊은 탤런트들과 자매결연해 31일 회장기 전국중·고등학생사격대회에 선수 위로차 태릉사격장에 방문토록 했다.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해 야구선수 이승엽같은 스타로 만들겠다』는 이승엽회장은 『내년 8월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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