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제생활] '생활혁명' 디지탈세상이 열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제생활] '생활혁명' 디지탈세상이 열린다

입력
1999.08.31 00:00
0 0

9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고급주택가에 산불이 덮쳤다. 한국인 윤모씨는 당시 집으로 거세게 번져오는 불을 피하라는 소방관들의 통보에 가장 급히 챙길 것이 사진이라고 판단, 가족사진첩 30여권을 들고 나왔다.다행히 불은 진화됐지만 김씨는 곧바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했다. 만약 이같은 위급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사진이 수록된 CD 한장만 갖고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디지털세상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 몇년사이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용되는 것만큼 디지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주부 김윤정(36)씨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 그는 『2001년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디지털TV 본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는 데 기존 제품과 어떻게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디지털(digital)

디지털은 숫자에서 출발한다. 소리나 영상을 기존 아날로그와 달리 수치화해서 저장하거나 재생한다. 예컨데 소리의 파장을 플라스틱판 위에 찍어둔 레코드판은 대표적인 아나로그다. 반면 1초동안에 울리는 음파를 4만4,000개로 쪼개 음파의 높낮이를 수치로 저장한 컴펙트디스크(CD)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기기다. 음성과 영상을 수치화하다보니 고집적반도체와 디지털저장기술의 발달이 디지털제품의 급속한 출현을 앞당기고 있다. 이런 디지털기술은 고음질과 고화질의 재생이 가능할뿐아니라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수 전자제품에서 일반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제품이 있나

디지털시대의 대표주자는 단연 디지털TV. 고음질과 고화질을 주무기로 한다. 휴대용 워크맨의 대체품인 MP3플레이어도 디지털제품. 인터넷이나 PC통신 음악자판기에서 음악파일을 다운받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저장매체로는 DVD(Digital Video Disk)롬과 DVD램이 있다. CD크기의 DVD롬은 펜티엄II급 멀티미디어 컴퓨터가 나오면서 출시된지 1년 남짓. 용량은 기존 CD의 7배다. TV나 컴퓨터에 연결해 재생할 수 있으나 녹화 등 편집은 불가능하다. 주요 컴퓨터매장에 가면 과거 명작영화가 녹화된 DVD타이틀을 구입할 수 있다. 한 타이틀 가격은 2~3만원정도로 화질과 음질이 훨씬 좋다. DVD램(4.7기가바이트)은 올해말이나 내년초 출시예정으로 사진 1만장정도를 2기가 바이트 용량에 저장할 수 있고 편집도 가능하다.

이밖에 벽걸이TV로 불리는 PDP와 LCD 프로젝터, 디지털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 등 점차 사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