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점령군에 의해 약탈당해 프랑스국립도서관(BNF)에 소장된 외규장각 고문서 목록이 추가 확인됐다. 이번 외규장각문서 목록공개로 고문서 반환을 위한 한국과 프랑스 정부간의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이진명(李鎭明·53)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는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도서목록을 분석해 지금까지 알려진 「의궤(儀軌)」 297권외에 「열성어제(列聖御製)」등 고문서 43권이 약탈됐음을 밝혀내고 30일 목록을 공개했다.
이교수가 추가로 확인한 고문서는 조선국왕들의 글을 엮은 「열성어제」26권, 열성어제로 여겨지는 문서2권, 「열성어제편」2권, 「열성어제목록」2권과 조선왕실의 족보가 실린 「선원계보기략(璇源系譜記略)」3권,그리고 조선말 사람인 김조순의 문집 「풍고집(楓皐集)」8권이다. 이교수는 또 프랑스군이 17세기초에 제작된 동아시아지도인 「천하여지도(天下與地圖)」1점, 별자리탁본 「천상열차분야지도(天上列次分野之圖)」 1점과 사도세자의 글씨가 남아있는 「무안왕조비명(武安王朝碑銘)」을 탁본해 제작한 족자 7점도 빼앗아갔음도 확인했다.
현재까지는 프랑스군이 약탈하면서 큰 「가철서(假綴書)」 300권, 작은 「가철서」9권 등 모호한 문구로 목록을 작성해 둔 상태여서 조선왕실 행사의 의식절차를 규정한 의궤 191종 297권만 확인된 상태였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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