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에 이어 제2의 글로벌 위성 휴대폰 서비스 업체인미국의 ICO가 법원에 채무조정 협의를 위한 파산을 신청했다.ICO는 지난 27일 성명을 발표, 델라웨어주(州) 파산법원에 그같은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ICO의 파산신청은 15억달러의 빚을 갚지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이리듐이 파산을 신청한 지 2주만에 나온 것으로 연방파산법 11항에 따라 채무상환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ICO는 미 파산법과 같은 유사한 법률이 없는 버뮤다 제도에 지주회사를 두고 있는 관계로 이곳과, 자회사가 있는 케이만 군도에서도 비슷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리처드 그레코 ICO 회장은 파산신청으로 회사조직을 재정비하고 재정을 보충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면서 "많은 투자가들이 금융지원에 관한 계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레코 회장은 또 "우리의 이번 조치는 성공할 것"이라면서 "ICO는 강력한 글로벌 위성 휴대폰 서비스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는 28일 이와관련, ICO가 내년에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47억달러중 33억달러를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투자가들은 ICO에 더 이상의 투자에 주저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5년 국영 위성 그룹인 인마새트의 민영화로 출범한 ICO는 앞으로 전 세계고객들에게 음성 및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춘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개의 위성을 이용, 지상 네트워크를 통합시킨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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