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나 TV의 영어강좌는 집에서 편하게, 또는 출근 길에 시간을 정해놓고 부담없이 매일 조금씩 실력을 늘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다. 라디오는 톡톡 튀는 진행자들이 팝송이나 영화대사 등을 소재로 귀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친다. TV는 TV대로 잘 알려진 스타급 강사들이 나서 다양한 포맷을 통해 영어회화를 지도한다.이창수, 이보영, 수잔 맥도널드 등 국내외 스타강사 군단을 거느리면서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EBS가 단연 인기. EBS TV 「영어 쉬워요」(월·화 오전 6시 30분)를 진행하는 한국외국어대 통역대학원 이창수 교수는 대학이나 직장을 방문, 여러 상황에 과연 적합한 영어를 구사하는지를 살피면서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 등을 알게 쉽게 해설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초보자도 영어회화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교수의 장점.
영어강사 중 가장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보영. 다양한 교수법, 서글서글한 인상에 부드러운 진행으로 팬클럽까지 있다. 그녀는 매번 주제를 정해 회화를 배우는 EBS TV 「영어회화」(수~금 오전 6시 30분)와 출근 시간에 영화 대사나 팝송을 통해 부담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EBS 라디오 「모닝 스페셜」(월~토 오전 7시 30분)을 진행한다. 한달에 1,500여 통의 팬레터를 받는다고 한다.
「빅맥 누나」로 통하는 외국인 강사 수잔 맥도널드. EBS TV 「하이스쿨 리스닝 어라이브」를 진행하는 그녀는 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무차별 거리 인터뷰, 주제별 토론 등을 통해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밖에 EBS의 영어회화 프로그램으로는 TV가 리스닝 스페셜(토 오전 6시 10분) 알파 잉글리시(금 오전 6시 30분) TV텝스(수 오전 6시 30분), 라디오는 초급영어회화(월~토 오전 7시 30분) 중급영어회화(월~토 오전 7시 45분) 토익강좌(월~수 오전 7시) 토플강좌(목~토 오전 7시) 등.
MBC를 비롯한 방송 3사 역시 시청자들에게 낯익은 강사들을 내세워 라디오를 통해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MBC는 오락 프로그램에 자주 나와 친숙한 국제 변호사 로버트 할리가 나온다. 팝송이나 영화를 통해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레츠고 잉글리시」(월~일 오전 6시)를 방송하고 있다.
KBS와 SBS는 영어교재 출간과 학원운영, 그리고 오락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오성식, 곽영일씨가 진행자. KBS는 2FM 라디오를 통해 「오성식의 굿모닝 팝스」(월~일 오전 6시)를, SBS는 「곽영일의 싱싱 모닝 잉글리시」를 같은 시간대 방송한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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