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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이인제 왜 안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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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이인제 왜 안나왔을까

입력
199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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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이 30일 신당창당을 결의하는 당 중앙위원회 행사에 불참했다. 당내에선 이위원의 불참을 심상찮게 보며 해석이 분분하다. 이위원캠프에선 『노모의 건강이 갑자기 좋지 않아 논산 생가에 갔다』며 『새로 당을 만드는 자리도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6월에도 노모가 위독해 모든 일정을 취소했는데 이번도 마찬가지라는 것.당에서도 이위원측이 이날 아침 이만섭(李萬燮)대행에게 노모 문병을 빌려 양해를 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저간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당내 일각에선 이위원의 불참을 신당 문제에 대한 「침묵시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와 관련, 이위원의 한 핵심측근은 『이위원은 전국정당을 내건 신당이라면 최소한 충청권은 합쳐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선 자민련 합당」을 거론했다.

이에앞서 이위원은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곧바로 국민신당 출신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여러 참석자들이 『이같은 신당 깃발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 『「이인제카드」를 아끼라』며 행사 불참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위원이 부총재 등 주요 당직자가 아닌 탓에 『단상에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불참한 것 아니냐』는 억측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청와대와 당측은 이위원을 예우, 김대통령 좌석 주변에 자리를 마련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위원의 「몽니」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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