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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간판스타 잇단 부상 '승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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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간판스타 잇단 부상 '승부 변수'

입력
199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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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전관왕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지난해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고종수의 부상으로 인한 도중하차로 정규리그 패권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30일 현재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정규리그 17경기를 치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삼성은 부천SK에 승점 8점 앞선채 14승3패(승점 40)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삼성이 남은 경기서 반타작(승점 55)한다해도 부천SK는 8승2패를 해야 승점 56점으로 선두에 오르게 돼 사실상 1위를 굳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3차전으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 11월초로 예정된 챔피언결정전까지 고종수가 복귀하지 못할 경우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고종수는 21일 부천SK전에서 무릎연골을 다쳐 9월초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고종수는 득점과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공격공헌도가 커 그의 결장은 「1명 결장」이라는 산술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삼성은 「쌕쌕이」서정원마저 29일 전남전에서 무릎인대를 다쳐 당분간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챔피언결정전도 중요하지만 29일 전남에 역전승하며 최다연승기록 타이인 8연승을 달리고 있어 9월4일 전남전이 고비가 될 전망. 고종수와 서정원이라는 양날개가 빠지는 삼성이 전남을 꺾고 9연승의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삼성에 이어 부동의 2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SK도 게임메이커 윤정환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 미드필드에서의 전력공백이 심각한 상태. 그나마 윤정춘 이을용 김기동 김기남외에 포항에서 전경준을 데려와 긴급수혈했지만 윤정환만은 못하다.

8승9패(승점 22)로 전남(11승6패 승점 25) 부산대우(9승8패·승점23) 포항(7승9패·승점 20)과 치열한 3,4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산현대는 「꽁지머리」김병지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자리가 크다.

18일 포항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늘어난 것. 최근 김병지의 실점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김병지가 골문을 지키고 안 지키는 것」에 따라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종수 윤정환 김병지 등 내로라 하는 간판스타들이 빠지는 삼성 SK 현대. 누구의 공백이 더욱 크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정규리그의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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