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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특집] 예식업 무한경쟁... 신랑신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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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특집] 예식업 무한경쟁... 신랑신부 "즐거워"

입력
1999.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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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설렘 속에 맞이하는 결혼식. 기왕이면 근사하고 아름다운 식장에서 평생 남을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고픈 것이 예비 신랑신부들의 바람이다. 경제형편이 좋지 않다고 일찌감치 눈높이를 낮출 필요도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저렴한 비용으로 멋진 예식을 치를 방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올 가을은 특히 특1급호텔의 예식업 진출 이후 예식장마다 서비스경쟁이 전에 없이 뜨거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범위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할인패키지로 승부하는 일반예식장 일반예식장들은 신부화장부터 드레스대여, 사진촬영, 폐백 등 옵션사항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으로 알뜰파 예비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급호텔에 비해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가격과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것. 패키지상품의 가격은 항목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신부화장·드레스·폐백·사진촬영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서울 강남지역이 250만∼400만원, 강북지역 2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이는 예식장이나 외부 웨딩숍, 사진관 등에서 항목마다 개별적으로 계약할 경우보다 평균 30%가량 싼 비용이다. 예식장에 딸린 식당을 이용할 경우 1인당 음식값은 강남지역이 1만7,000∼2만원선, 강북지역은 1만원 안팎.

직장생활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기 힘든 커플이라면 직접 예식장을 찾아 나서는 것보다는 토탈웨딩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 이들 업체는 식장알선에서부터 예식, 혼수, 허니문, 신혼집 마련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대행해주므로 시간과 비용 절약의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한솔CS클럽(02_3287_7331∼2), 우&정토탈웨딩(546_1789) 등이 170만∼250만원에 예식업무 일체를 대행해주고 있다.

실속파를 위한 무료예식장 공공기관 강당이나 교회 예배당,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도 무료 또는 10만원 이내의 실비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예식정보를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용산구민회관의 경우 기초 물품구입비 5만원 정도만 내면 200석 규모의 3층 소강당을 이용할 수 있고 건물 외관이나 마이크 시설 등이 웬만한 예식장 못지 않은 영등포구민회관은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층 대강당을 무료로 빌려준다. 도로교통안전회관도 토·일요일에 한해 운전면허증 소지자에겐 누구에게나 200석 규모의 3층 대강당을 개방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예식장의 경우 구청 사회복지과나 총무과에 신청서를 내면된다. 기업체 직원이라면 회사가 사원복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내 주말예식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식업 뛰어든 특1급호텔 9일부터 예식업을 시작한 특급호텔들은 품격있고 세련된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호텔들은 ▲일반예식장과 달리 점심 저녁 하루 두차례만 예약을 받아 여유롭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고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교통이 편리한 점 ▲부대시설 이용을 강요하지 않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와 함께 대부분이 결혼 첫날밤을 위해 스위트룸을 무료로 제공하고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등 고급스런 서비스로 예비 신랑신부에게 손짓하고 있다.

예식홀 사용료는 무료지만 사실상 피로연 식음료 비용에 포함해 받는다. 하객 1인당 가격은 한·중·일·양식 등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만5,000∼3만원이 최저선이며 최고 10만원짜리 코스메뉴까지 마련돼 있다. 여기에 음료나 맥주, 샴페인, 케익 가격 등은 따로 내야하며 세금, 봉사료도 각각 10%씩 붙는다. 따라서 3만원짜리 식사를 주문했을 때 하객을 300명만 잡더라도 피로연까지 마치려면 최소한 1,500만∼2,000만원은 예상해야 한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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