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시작이후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다.또 생산과 출하 증가율이 30%를 웃돌고, 설비투자도 두달 연속 5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등 경기가 단순한 「소비심리진작」에서 점차 「투자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가동률은 81%를 기록, 환란(換亂)전인 97년4월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일반적으로 가동률이 80%를 넘어서면 정상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본다』며 『가동률이 높아지면 기업들로선 생산설비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곧 설비투자의 본격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달보다 3%포인트가량 높아진 57.2%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증가율 33.1%, 수출과 내수의 출하증가율 33%등 생산부문의 회복세도 「초고속행진」을 이어갔다. 소비도 도·소매판매가 18.6%, 내수용 소비재출하가 23.4% 늘어나는등 생산 소비 투자등 전 부문에서 IMF체제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는 것으로 판단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러나 『절대 수준으로 비교할 경우 소비와 투자는 아직 2년전(97년4월) 수준을 밑돌고 있어 경기가 완전 정상화했었다고 볼 수는 없으며 따라서 과열논란은 현단계에선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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