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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등 20개 5조원대 내달까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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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등 20개 5조원대 내달까지 판매

입력
1999.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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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2차대전」이 예고되고 있다.뮤추얼펀드 운용사와 투신사들은 주식시장이 대우쇼크에서 벗아나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아래 잇따라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대우사태이후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이탈한 자금 등 시중에 갈 곳 없는 돈은 10조원대. 운용사와 투신업계는 주가가 조정의 끝자락을 지나 본격 상승국면을 타면 부동자금이 펀드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뮤추얼펀드 운용사들은 특히 대우사태로 인한 투신상품의 환매제한조치로 투명한 뮤추얼펀로의 자금이동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달말부터 9월까지 판매될 펀드는 5조원대 규모의 뮤추얼펀드 17개와 2,000억원대의 투신사 주식형펀드 3개 등 모두 20여개.

이번에 발매되는 뮤추얼펀드는 상반기 수익률 일색에서 탈피한 점이 특징. 운용사들은 각기 안전장치를 마련,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투자가들이 대우사태에서 「고수익=고위험」을 경험, 더이상 100%수익률 신화의 재현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 상반기 나온 뮤추얼펀드는 주식에 70~80%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가 주류였다.

신생 다임과 유리자산운용은 보험형(PI)상품을 국내 처음으로 판매한다. 포트폴리오 보험이론을 펀드운용에 적용, 주가하락기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손실을 막도록 해 안전 투자 선호층을 공략할 계획. 뮤추얼펀드의 선발주자인 미래에셋은 채권형과 박현주시리즈 1조6,000억원대의 4개펀드를 모집한다.

월드에셋과 유리는 주가상승 정도에 따라 주식편입 비율을 높여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과 인덱스형 상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장인환·안영회펀드」라는 이름으로 자산배분형과 전환형, 번처·벌처형 뮤추얼펀드 등 3가지 유형의 상품을 8개 펀드로 나눠 판매한다.

대한투신의「윈윈코리아 1000클럽」 6호와 단기8호는 주식편입 비율이 20~90%로 파생상품에도 투자한다. 한국투신이 발매한 「파워코리아 2000트로이카」는 앞으로 장세를 주도할 수출관련주, 건설주, 금융주, 자산관련주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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