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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콤] 금감위에 협박서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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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콤] 금감위에 협박서한 파문

입력
1999.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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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중인 최순영(崔淳永)회장과 손잡고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파나콤이 금융감독위원회의 구조조정 실무책임자들을 협박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금감위는 파나콤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 지난 26일 대한생명의 구조조정 실무책임자인 구조개혁기획단 이종구(李鍾九)심의관과 정채웅(鄭採雄)과장을 협박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29일 밝혔다.

파나콤은 현 대한생명 이사인 수 고시(Sue Gosh)씨 명의로 된 이 서한에서 『당신(이 심의관)과 정 과장은 최근 법원에서 「파나콤이 금감위에 제출한 투자제안서에 대한 지지 편지를 받기위해 여러명의 미국 의회의원들에게 돈을 지불했다」고 파나콤을 비난했다』며 『이같은 진술은 파나콤의 평판을 손상시킴은 물론 미국 의회의 명성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나콤측은 이어 『우리는 당신과 정 과장의 모든 공식발표를 주목, 그 내용이 거짓되고 명예를 손상시킬 경우 개인적으로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하는 등 모든 민·형사상 처벌을 법정에 요청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금감위는 이에대해 『법원에서 이같은 진술을 한 적이 없으며 이는 정부를 헐뜯기 위한 파나콤측의 날조』라고 해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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