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이끄는 「뉴밀레니엄위원회」가 한나라당 제2창당 작업의 전진기지화하고 있다. 뉴밀레니엄위는 26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1차회의를 열어 비전21 분과위원회(위원장 손학규·孫鶴圭) 등 4개 분과위를 구성하고 회의운영 방식 등 위원회의 얼개를 확정했다.회의에서 이총재는 『지금은 낡은 정치구도를 깨고 새로운 정치지평을 열어야 할 시점』이라며 『그 주체는 한나라당이며, 뉴밀레니엄위는 당의 의견을 모아 제2창당을 준비해야할 막중한 임무가 있다』고 위원회에 잔뜩 힘을 실어 줬다. 이에 김부총재는 『당을 새롭게 해서 인재들이 우리당을 찾아오도록 하자』며 『국민과 함께 하는 제2창당, 새로운 세대도 함께 할 수 있는 21세기 수권정당 건설을 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뉴밀레니엄위는 주 1회 분과위 회의와 전체회의를 여는 등 속도전을 전개하되, 1차적으로 제 2창당을 위한 당내 의견을 광범하게 수렴키로 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30~31일로 예정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제2창당 앙케이트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제 2차 전체회의를 소집, 난상토론을 통해 위원회의 의제를 정할 방침이다.
뉴밀레니엄위의 활동에 당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은 이 기구가 당의 정강정책 수정은 물론 내년 총선에 대비한 물갈이 작업까지 진두지휘하는 등 막강 기구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총재가 김부총재를 위원장직에 낙점한 것 자체가 생존을 위한 개혁 파트너이자 명실상부한 당내 2인자로 그를 인정한다는 뜻이어서, 뉴밀레니엄위는 이래저래 간단찮은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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