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기록 도전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이병규(LG)와 진필중(두산). 둘은 각각 타격과 구원 부문에서 대기록을 향해 막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올시즌 홈런에서 이승엽이 불세출의 스타라면 타격이나 투수부문에서 둘은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올시즌 불꽃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는 이병규는 3가지 대기록을 향한 질주를 벌이고 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를 최소경기만에 달성하겠다는 것과 사상 첫 시즌 200안타 돌파, 그리고 타격 전부문 10위권 입성을 통한 만능타자 입증이 그것이다.
25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홈런 1개를 더해 29홈런-28도루를 기록한 이병규는 현재 올시즌 처음으로 30-3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까지 111경기를 치렀는데 97년 이종범이 세운 최소경기 30-30기록인 115경기까지는 4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
해태 홍현우가 31홈런-25도루로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홈런 도루 각각 1~2개씩만 남겨둔 이병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26일까지 166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이병규는 사상 첫 시즌 200안타기록에도 도전장을 던져놨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21경기. 경기당 1.62개의 안타만 때려내면 200개에 도달할수 있다.
이와 함께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안타수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7개 부문에서 10위이내에 드는 것이 세번째 목표. 어느 한부문에서 10위에 든다는 것도 잘 한 일인데 7개타이틀에서 모두 열손가락안에 꼽힌다는 것은 만능타자임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동안 만능타자 대열에 올라선 타자도 장효조 이종범 양준혁 등 10명에 불과한데 이병규가 가입하면 11번째가 된다.
진필중 역시 구원 부문에서 신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26일까지 46세이브포인트(SP)로 97년 이상훈(당시 LG)이 세운 시즌 최다인 47SP에 한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 시즌 14승32세5패.
더욱이 26일 잠실 현대전에서 구원등판해 마무리에 성공, 세이브를 추가하며 임창용(45SP)보다 한 계단 앞서 있다. 신기록 돌파후의 목표는 사상 첫 50세이브포인트 달성. 현재 소속팀인 두산이 올시즌 18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14경기를 남겨둔 임창용 보다는 4게임이 더 많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형편이다. 50SP달성을 하게 되면 제일화재가 수여하는 1,500만원의 상금도 기다리고 있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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