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클 존슨(32)이 육상 남자 400m에서 11년만에 세계기록을 깨뜨렸다.존슨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결승에서 43초18을 기록, 88년 미국의 버치 레이놀즈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43초29를 0.11초 단축했다. 이로써 존슨은 4회연속 정상을 차지하면서 대회 통산 8개의 금메달을 획득, 칼 루이스(미국)의 다관왕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0m세계기록(19초32·96애틀란타 올림픽)도 갖고 있는 존슨은 대회 마지막날인 30일 남자 1,600m계주에 나서 다관왕 신기록에 도전한다. 여자 400m결승에서는 호주의 캐시 프리먼이 49초67로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에 빛나는 「인간새」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가 부상으로 불참한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막심 타라소프(러시아)가 6m02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게테 와미(에티오피아)는 여자 1만m에서 30분24초56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유방암과 싸우고 있는 루드밀라 엥퀴스트(스웨덴)는 100m허들에서 12초65로 게일 디버스(미국)와 함께 준결승에 올랐다. 전날 200m준결승에서 허리통증으로 쓰러졌던 매리언 존스(미국)는 400m계주 출전을 포기했다.
한편 남자 800m에서는 김순형(대구시청)이 예선 3조에서 1분46초78로 5위를 차지, 종합 17위로 24강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트랙종목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남자멀리뛰기의 성희준(서천군청)은 7m61로 33위, 여자창던지기에 출전한 이영선(정선군청)은 51m36으로 27위에 그쳐 모두 제 기록도 내지 못하고 예선탈락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