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업계 최초로 로열티를 받으며 수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소기업체인 ㈜멜리가 최근 말레이지아의 메리트그룹과 1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패스프푸드 브랜드인 「멜리」의 아시아 지역 판권계약을 맺음으로써 해외 무대에 본격 진출하게 된 것. 이에따라 호주와 베트남,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서 순수 토종브랜드인 멜리를 맞볼 수 있게됐다.㈜멜리는 이외에 총매출의 3%에 해당하는 금액과 25년 계약 기간동안 점포 개점때마다 점포 당 5,000달러의 오픈 로열티를 따로 받게된다. ㈜멜리는 다음달중 베트남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메리트그룹은 세계적인 외식 브랜드인 「T.G.I FRIDAYS」의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등 4개국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말레이지아의 대표적인 외식 그룹. 메리트는 올해 안에 말레이지아에 4개 매장을 오픈한 뒤 내년부터 아시아 각 지역에 멜리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멜리의 이번 진출은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이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며 수입브랜드 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
멜리는 지중해성 음식인 케밥을 주 메뉴로 하는 유럽형 패스트푸드점으로 지난해 10월 천호점 오픈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이대점, 명동점등 30여개의 점포가 성업중이다. 멜리는 올해 안에 50개의 신규점포를 개점한 뒤 향후 120여개의 매장을 거느린 「패스트푸드 군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밥은 넓고 얇은 빵인 「피타브래트」에 소고기나 닭고기와 함께 각종 소스와 야채를 곁들여 둘둘 말아먹는 음식으로 멜리에서는 멜리케밥, 텐더케밥, 살사케밥, 야채케밥, 피자케밥등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멜리 김동현(金東鉉·40)사장은 『이번 메리트 그룹과의 계약은 국내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멜리는 특히 케밥, 스파게티, 피자등 외국음식을 국내에 맞게 변화시켜 로열티를 받으며 역수출하게됐다』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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