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5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金永煥·36)씨는 91년 북한 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했으며 북한으로부터 92년 총선에 대비한 합법정당 설립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김씨는 91년5월 입북 지령을 받고 전 「말」지 기자 조유식(曺裕植·35·구속)씨와 함께 인천 강화군 해안가에서 정박중인 반잠수정을 타고 황해 해주에 도착했다. 김씨 일행은 노동당에 입당, 일주일간 교육을 받은 뒤 김일성(金日成)과 두차례 면담하고 공작선으로 재입국했다. 김씨는 이후 「관악산 1호」라는 암호명으로 96년5월까지 수시로 북한의 전문을 수신했으며, 92년2월에는 4월 총선에 대비해 혁신정당 설립을 지원하라는 지령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공작금 40만달러와 권총 2정, 무전기 등을 인수받아 공작활동에 사용했다.
이에대해 김씨를 접견한 변호인단은 『현재 김씨는 노동당 가입이나 밀입북 등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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