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장거리 1인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만㎙에서 4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게브르셀라시에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올림픽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 1만㎙ 결승에서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가볍게 선두로 나서 27분57초2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5,000㎙와 1만㎙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는 이로써 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 이후 4연패에 성공했다. 1만㎙ 세계기록은 게브르셀라시에가 지난해 6월 기록한 26분22초75.
크로스컨트리의 제왕 폴 테르가(케냐)는 27분58초56으로 2위, 아세파 메즈게부(에티오피아)는 27분59초15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앞서 벌어진 남자 1,500㎙ 결승에서는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가 역대 5위인 3분27초65를 기록, 노아 엔게니(케냐·3분28초73)와 레예스 에스테베스(스페인·3분30초57)를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세계기록(3분26초00) 보유자인 게루즈는 레이스 중반까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혼신의 스퍼트로 선두로 나서 엔게니를 8㎙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해머던지기에서는 미하엘라 멜린테(루마니아)가 75㎙20의 역대 2위기록으로 우승, 26연승 행진을 했다.
남자원반던지기에서는 앤소니 워싱턴(미국)이 69㎙08로 1위에 올랐고 여자800㎙에선 루드밀라 포르마노바(체코)가 1분56초68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세단뛰기에서는 파라스케비 치아미타(그리스)가 14㎙88로 우승했다.
한편 남녀 100㎙에서 나란히 2연패를 달성한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이상 미국)는 2차예선전을 각각 1위로 통과, 200㎙ 준결승에 가볍게 올라 단거리 석권을 가시권에 뒀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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