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옷로비 청문회] '그의원들 그질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옷로비 청문회] '그의원들 그질문'

입력
1999.08.26 00:00
0 0

25일 청문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상식선을 일탈한 신문행태로 빈축을 샀다.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25일 오전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신문하면서 『현정권이 재벌회장을 구속한 다음날 관리인을 곧바로 선정한 것은 5공때도 없던 일』 『3,000억원이상 흑자를 낸 기업의 주식을 정부가 소각한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 『최회장의 외화도피라는 것도 실상은 물건대금 지급방법상의 편법에 불과한 것』이라고 최회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한 뒤 이씨에게 개인적인 소명 기회까지 제공했다. 전날에는 국민회의 조홍규(趙洪奎)의원이 전날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신상발언 시간을 줘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난데없이 세풍사건을 거론, 이씨에게 『최회장이 세풍자금으로 5억원을 내지도 않았는데 검찰이 그렇게 진술토록했다는데』라고 「속보이는」질문을 했으나 이씨는 『모른다』고 외면해버렸다.

『근거없는 괴문서로 정치공세를 하지말라』고 야당을 압박했던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의원은 이날은 자신이 출처불명의 자료를 들이대며 이씨를 추궁했다. 조의원은 신문도중 팩스문서를 제시하며 『이씨가 고관부인들의 발목을 잡기 위해 옷값을 지불하면서 일부러 수표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며 몰아붙였으나 이씨로부터 『그런 사실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국민회의 박찬주(朴燦柱)의원은 이씨를 상대로 전날 출석했던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배정숙(裵貞淑)씨의 옷값 대납요구를 모르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은 예의 「요란한」 목소리로 다른 의원들의 발언에 자주 이의를 제기, 설전을 유발했는가햐면 자신의 신문때는 견해나 심정을 묻는 질문을 연발, 목요상(睦堯相)위원장으로부터 『사실관계만 추궁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옷로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신동아그룹 P전부회장의 로비의혹을 이씨에게 중점적으로 캐물어 「속셈」을 드러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