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0년만에 「내 집」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 회사원 정모(37)씨. 하지만 촉박하게 돌아오는 잔금납부기일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친구들에게 사정도 해보고 시중은행 대출창구를 기웃거려도 보지만 허사다.이사철을 맞아 전세값이 폭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기회에 정씨처럼 아예 집을 마련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들도 많다. 전세값과 더불어 집값도 덩달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부족한 매입 자금. 이럴때 보험사의 주택자금 대출상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일부 보험사들이 내놓고 있는 대출상품은 은행권에 비해 금리도 저렴하고 상환조건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삼성생명은 아파트와 주택을 담보로 하는 「마이홈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출기간이 10~30년으로 금리의 상하한선이 정해져 금리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나 주택을 구입할 경우 구입하려고 하는 아파트(신규분양 아파트 제외)나 주택을 담보로 잔금을 삼성생명이 매도인에게 직접 지급하므로 잔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시세의 60%까지 대출이 가능해 계약금과 중도금만 부담하면 손쉽게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도 연 9.7%로 저렴한 편.
대한생명은 부동산 매입시 부족한 자금을 부동산중개소에서 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대한 OK 매매잔금 대출」을 7월 5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상 부동산은 아파트, 주택, 상가 등이며 대출기간은 1~5년, 10년이다. 대출금리는 아파트의 경우 연 10.5%, 기타 담보는 11.0~11.5%. 담당직원이 부동산중개소로 출장방문해 대출업무를 수행해 주기 때문에 직접 대한생명 본·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도 전국 부동산중개업협회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4만여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보험가입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도 대부분 아파트 및 주택담보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금리가 저렴한 상품은 삼성화재의 「신종해피론」. 아파트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며 연 9.3~10.3% 범위내에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상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을 담보로 대출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연 12%로 다소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이밖에 동양(10.5%) 대한(10.5) 국제(10.5) 제일(9~11%) 현대해상(10.5) LG(10.2~10.95%)화재 등도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아파트 등을 담보로 자금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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