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데 총 25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24일 증권거래소가 30대그룹 계열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200% 이하인 기업은 모두 58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4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은 모두 67개사로 집계됐으며 이들이 증자나 출자전환 등을 통해 부채를 상환, 부채비율을 모두 200%이하로 낮추는데 필요한 자금은 25조4,67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달 23일 현재 시가총액의 8.8%에 이르는 규모다.
부채비율이 높은 67개사의 부채비율을 모두 200%이하로 낮추면 30대그룹 상장계열사 전체의 부채비율 평균은 지난 6월말 현재 234.7%에서 173.3%로 70.4%포인트 낮아진다. 30대그룹 계열사는 금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춰야 한다.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데 필요한 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기업은 ㈜대우로 4조2,3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고합(2조3,654억원), 동아건설산업(1조5,811억원), 현대전자산업(1조3,926억원), 대우전자(1조3,077억원) 등순이었다.
그룹별로는 대우그룹이 7조7,249억원이 소요되는 것을 비롯해 현대그룹(4조1,875억원), 고합그룹(2조3,654억원), 삼성그룹(1조5,993억원), 동아그룹(1조5,8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비해 롯데와 제일제당은 부채비율 200%이상의 계열상장사가 아예 없으며 동국제강과 한솔그룹은 각각 113억원과 654억원이 필요한데 그쳤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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