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극도 인터넷으로 본다」하나로통신은 27일 막을 올리는 연극배우 겸 연출가 이영란의 물체극 「내게서 멀어지는 것은 작다」를 인터넷(home.hananet.net)를 통해 중계한다. 순수예술 분야 공연이 인터넷으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1시간20분 분량으로, 개막 전날 미리 녹화해뒀다가 실제 공연시간(내달 2일까지 매일 오후4시30분·7시40분, 대학로 바탕골갤러리)에 맞춰 상영될 예정. 공연기획 「이다.」의 손상원실장은 『온라인 중계로 연극의 생명인 현장감이 떨어지는 것을 조금이나마 덜어 보자는 취지에서 실제 공연과 같은 시간대에 상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단, 하나로통신 가입자만 볼 수 있고 일반모뎀이나 ISDN, ADSL 등 회선에 관계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하나로통신은 공연이 끝난뒤에도 30분 분량으로 편집한 내용을 1주일간 인터넷에 띄워놓을 계획이다.
물체극(오브제극)이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이용해 갖가지 행위를 보여주는 일종의 실험극. 마임처럼 대사가 없이 동작만으로 이뤄져 관객들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
온통 점토로 가득한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배우들이 점토로 누렁소, 초가지붕, 개울 등을 차례로 빚어내면서 신나는 놀이를 통해 관객들을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안내한다.
개막에 앞서 24일부터 개설되는 이영란의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경력과 작품 세계, 이번 작품의 내용 등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하나로통신 안병균 서비스개발2팀장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오페라 뮤지컬 연주회 무용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장 생중계 방식을 도입해 인터넷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하나로통신 (02)6266_4645, 공연기획 「이다.」 (02)762_0010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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