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부는 요즘 각종 모금행사에 참석하느라 그야말로 눈코뜰새가 없다. 잘 알려진 대로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을 탄핵위기까지 몰 간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을 마무리하는데 들어간 900만달러의 소송비용때문에, 부인 힐러리여사는 뉴욕 주 상원의원 출마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하루가 바쁘게 뛰고 있다.두 사람은 임기 말임에도 불구하 지지자들로부터의 모금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한 듯 주말을 이용해 각종 모금행사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부부가 나란히 참석, 연애시절의 일화 공개나 악기 연주까지 곁들이며 「손님끌기」에 열심이다. 20일 힐러리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메사추세츠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클린턴은 1인당 식사비 1,000달러를 내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힐러리를 처음 만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예일대 시절 사귀던 한 여자친구와 헤어진후 같은 과의 힐러리가 「흥미롭 매력있어 보이는 여성이어서 강의실 밖까지 쫓아갔다」고 술회했다. 또한 21일 저녁에는 클린턴이 한 참석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색스폰까지 꺼내 들었다. 클린턴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인지 힐러리 참모들은 모금 목표(선거전까지 2,500만달러)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힐러리는 이미 텍사스와 뉴욕에서 가진 9차례의 모금행사에서 9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행사 한번에 평균 10만달러가 걷힌다는 얘기다. 그래서 미 정가 일각에선 『현 상태대로라면 클린턴 부부는 정치경력뿐 아니라 필요한 돈을 모금하는 능력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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